출혈 칼날 폭풍 스타터 빌드를 따라 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초보 액린이에게는 패시브 트리를 따라서 찍는 것도 힘들더군요.
뭔가 이렇게 양쪽으로 갈려있으면 뭐부터 찍어야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되는데로 찍어서인지 저가형 스타터 기본 장비를 모두 갖춘 70 랩이 되었는데 뭔가 더 힘들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3차 전직하기 전에는 10장을 깨지 않는 게 낫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어요. 이 콘텐츠 저 콘텐츠 한 번씩 해보는데 결전을 돌면 폭찍, 지도를 열어도 폭찍, 강탈을 해봐도 폭찍....
사실 3차 전직과 강탈 콘텐츠가 캐릭터를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였네요. 이렇게 저렇게 겨우 겨우 보스를 3번째 마주쳤는데 시작하자마자 폭찍.... 정신적인 대미지가 와... 현실 삶을 포함해 근래 들어 상실감이 제일 컸던 거 같아요. 다시 전직 퀘스트를 시작할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리고 강탈... 사실 스타터 캐릭터에 대해 큰 기대는 없었고 돈이나 벌어보자 였기 때문에 강탈 콘텐츠만 원활했으면 아마 계속했을 거예요. 그런데 제 컨트롤 문제가 크겠지만 70 레벨에 60대 초반 강탈도 실패할 때가 종종 있고 잘 모아서 들고 있던 각종 아이템 그중에도 카오스 오브를 바닥에 떨구고 나오는 그 기분... (이때는 몰랐어요. 이럴 필요가 없었는데.... 이건 에필로그에서...)
예전에 준비해둔 계약 다 떨어지면 67짜리를 사서 해야 하는데 도저히 못 깰 거 같은 거예요. 59짜리도 간혹 실패하는 주제에 67? 67!? 이건 말이 안 되지요.
그렇게 첫 캐릭터를 포기했어요. 그나마 맵 미는 거 계속했으면 더 키울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도저히 할 마음이 안 들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커런시(화폐로 사용하는 각종 오브들) 모아서 타뷸라 라사라는 유명한 갑옷을 포함해 두 번째 캐릭터를 위한 준비를 해 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필요할 때마다 잼 구해줄 때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그리고 시작한 게 네크로맨서예요. 원래는 화염벽으로 할 생각이었는데 왠지 소환수들이 싸우니까 안 죽을 거 같아 네크로맨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지만요.
일요일부터 시작했는데 확실히 한번 해봤더니 다시 키우는 게 수월하더군요. 물론 우리 글래디가 남겨준 타뷸라 라사와 소환수 관련 유니크 템들 그리고 때가 되면 지원해 주는 잼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16 일요일에 네크를 처음 시작했는데 확실히 한번 해 봤다고 훨씬 수월하더군요. POE 맵 자체가 그리 복잡한 것도 아니라서 메인 스토리만 밀면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게다가 메인 스토리만 진행한다고 특별히 -가 되는 요소도 없고요.
유튜버분들 타임어택 해서 5시간 안쪽에 스토리 10장까지 진행한다는 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디아 2 기준으로 랜덤 맵이라고 해 봤자 액트 1 수준의 맵이 많은 편이고 액트 3 정글 수준의 맵은 전혀 없고 액트 3 트라빈컬 수준인데 좀 넓은 정도인 맵도 꽤 있어서 해보면 해볼수록 스토리 진행하는 시간은 많이 줄어들 것 같긴 합니다.
첫날에는 카오스 오브 1개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두 캐릭터 스타트 빌드용 아이템을 맞춰주고도 1액에 26 카오스가 남았네요.
지금까지 플레이한 경험상 네크로맨서 저랑 안 맞아요. 전 POE 기준으로 원버튼 플레이처럼 편하면서 공격력은 좀 낮더라도 방어가 좋은 캐릭터를 원하는데 지금 하는 캐릭터는 방어가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크로맨서 같은 캐릭터도 ci 계열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ci네크가 마음에 들던데 이미 온 길이 많이 달라 만약 ci 쪽으로 가려면 새로 키워야 할거 같고요.
다만 다른 쪽에 문제가 있는데
스토리 미는 도중에 타뷸라 라사가 떨어지더니
강탈 중에는 경비원을 잡으니 액잘티드 오브가 떨어지네요.
캐릭터 맞추는데 30~40 카오스를 사용했으니 지금까지 대략 1액 60 카 정도 번 것 같은데 1액 10 카 이상을 하루 만에 벌어들인 캐릭터를 접고 다른 캐릭터를 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다른 캐릭터를 하더라도 일단 네크는 4차 전직까지 시켜놓고 해야겠어요.
PS.
혹시 액린이분들께서 누군가의 패시브 트리를 따라 하신다면
https://www.youtube.com/channel/UCDVJ2prqR725q28ETkF0pvw
https://www.youtube.com/channel/UCMMNW1SNXPyYKfK123N0snQ
이 두 분 중에 한 분 것을 따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서두에 적었듯이 전체 패시브 스킬 트리를 알아도 뭘 먼저 찍어야 할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자세한 설명이 없으면 따라 하기 힘들더군요.
게이머비누의 경우에는 스타터 영상에는 단계별 패시브 트리를 상세하게 올려놓고 있고 PoEasy는 POB에 단계별로 패시브 트리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줘서 보기 참 좋은 거 같아요. 두 분 중에 게이머비누게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기에는 좀 더 편한 거 같고요. 패시브 트리 이외에 초보자가 POE를 접할 때 도움이 되는 영상은 PoEasy 쪽에서 많이 본 것 같아요.
일단 이 두 분 영상은 꼭 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리고 예능으로는
https://www.youtube.com/channel/UCoCknRpKNtDz5THqLaRKUhQ
돌맹TV의 "너빌보"만 한 콘텐츠가 없는 거 같아요. 사실 제가 POE를 하게 된 건 99.9% 돌맹TV의 너빌보 때문입니다.
'게임이야기 > 패스 오브 액자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스 오브 액자일 POE 2일차 액린이의 일기 - 전직을 하다 (0) | 2021.05.10 |
---|---|
패스 오브 액자일 POE 1일차 액린이의 일기 - 액린이가 되다 (0) | 2021.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