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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돌아다니기/자전거로 돌아다니기

동해안 국토 종주 #01 (feat. 본트래거 이온 프로 rt (ion pro rt))

 

국토종주 때문에 지방에 가게 되면 보통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사람이 적어서 자전거 적재도 편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막차보다 막차 전차가 사람이 더 적은 느낌... 이번에도 3명 예약에 실제로는 2명이 타고 왔네요.

 

거리상으로는 영덕쪽에서 출발하는 게 더 짧은데 영덕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3번 정도밖에 없고 심야버스도 없어서 포항에서 출발하는 걸 선택했습니다. 

 

처음 이용했던 프리미엄 버스는 자리별로 완벽하게 분리가 되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안그런것 같네요. 그리고 프리미엄 버스라도 제일 뒷자리는 비추합니다. 많이 불편하네요.

 

포항~삼척
제주도

 

포항~삼척 구간의 경우 높은 고개는 없으나 70~100m 높이의 고개가 계속 반복되는 형태로 획득고도가 상당히 난이도 있는 랜도너스 급이고 제주도와 비교해서도 훨씬 어렵습니다. 특히 임원 부근에 고개가 몰려있습니다. 혹시 오후 시간대 임원 부근을 지나는 경우 적당히 쉬고 다음날 움직이는 걸 추천드립니다.

 

요즘 같은 경우 오후 5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6시면 완전히 깜깜해져서 위험합니다. 실제로 환한 상태에서 라이딩이 가능한 건 07시~17시 사이 정도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명

 

아침해

날이 좋아서 깨끗한 동해 바다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국토종주를 하면서 제일 중요하다 생각되는게 먹는 것과 싸는 것인데 동해안 종주길은 해변가가 많아서인지 편의점도 많은 편이었고 각 마을 쉼터에 화장실이 같이 있는 곳도 많았습니다. 거의 산길인 임원에는 화장실도 거의 없었고요. 아주 마음에 안 드는 임원입니다. 

 

카카오맵에서 자전거길 검색할 때 임원 방면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편의점도 있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을 찾는 건 어렵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

 

다음날 아침 숙소를 나서며 한컷

삼척시 테마 모텔. 가격도 저렴하고 모텔 사장님께서 친절하셨고 자전거 보관이 가능한 창고도 있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방도 따뜻해서 이불도 덮지 않고 잠을 잤네요. 

 

마지막 직전 고개에서 라이트가 꺼졌습니다. 오르막에서 배터리가 떨어져 다행이었지 내리막에서 문제가 생겼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미리 준비했던 보조라이트(블랙울프)를 이용해 삼척시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고스트xl 날짜세팅이 잘못되어 있네요.

현재 사용중인 라이트는 본트래거 이온 프로 RT인데 배터리 부족 표시를 2가지 방법으로 알려줍니다.

trek.scene7.com/is/content/TrekBicycleProducts/Asset%20Library/documents/Manuals/pdf/BT20__MANUAL_IonProRT_200RT_FlareRT_withWarning_572345_3_KO-KR.pdf

 

1. 전원/상태표시 등

2. 밝기 조정

문제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전원/상태 표시등이 안 보이는 상태로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표시등으로 확인하긴 어려우며 시내 주행이 아닌 장거리 주행을 하는 입장에서 광량을 약하게 해 놓고 타다 보니 50 루멘으로 줄어든다는데 솔직히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야간 주행을 오래 하게되는 경우에는 중간중간 체크를 하던가 보조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라이트 기증 자체야 나무랄게 없는 라이트인데 개인적으로 다음 버전에선 배터리가 5%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 특수 패턴으로 깜밖이는 것처럼직관적으로 알수 있게끔 표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포항 궁물촌 곰탕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궁물촌. 24시간 영업하는 곳으로 새벽 3시 넘어 도착했는데도 사람도 많고 특히 주객들이 많아 저도 술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 혼났습니다. 육회비빔밥도 맛있다는데 새벽에 자전거를 타려면 따듯한 국물이 필요해 서서 곰탕을 선택... 간을 소금이 아닌 연갈색 젓갈 비슷한 장으로 맞추는데 짜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삽겹살 정식

월송정 부성식당. 삼겹살 정식이 8000원인데 꽤 푸짐하게 나옵니다. 좌식 테이블만 있는 걸 제외하면 다 좋았습니다. 

 

소고기국밥

삼척시 황해장. 특색이 있지는 않지만 맛있는 국밥입니다. 안주 겸 식사로 아주 좋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경우 오후 10시만되도 대부분 문을 닫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한정적입니다. 저녁 늦게 도착하셨다면 항구 근처 회집에서 드시거나 황해 장이 있는 곳에 그나마 음식점들이 모여있으니 이쪽에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매번 상호를 찍는다하면서도 자주 까먹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