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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개봉기 새소식

대륙 카본 안장

지금까지 안장을 그렇게 많이 사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자전거 살 때 같이 온 저렴한 리치 안장, 옛날 국민 안장이었던 벨로 안장, 좌우 사이즈가 너무 좁은걸 구매해 바로 포기한 알리 안장 그리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산마르코 아스피데 레이싱 와이드 2 안장 정도입니다.

 

벨로 안장도 딱히 문제는 없었는데 보다 가벼운 걸 사용해 보고 싶어 알리 안장을 구매했다가 실패하고 구매한 게 아스피데 레이싱 안장입니다.

 

나름 축복받은 엉덩이라 좌우 폭 만 대충 맞으면 안장 때문에 엉덩이가 아픈 적은 없었고(소중이 저림 문제가 된 적은 있었..) 기존 산마르코 아스피데 레이싱 와이드 2 안장으로도 랜도너스나 국토종주 등 아무 문제없이 사용해 왔습니다만 짧은 코 안장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 궁금해졌습니다. 잘 맞으면 산마르코에서 나오는 쇼트핏 안장을 구매해 사용할 생각으로 비슷하게 생긴 제품을 시험 삼아 구매해 보았습니다.

 

의류와 안장을 알리에서 주문했는데 먼저 주문한 의류는 도착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나중에 주문한 안장이 일주일 만에 도착했네요.

포장은 늘 알리스러운 포장입니다.

 

 

처음 개봉하는데 초등학생이 구멍을 뚫어도 더 잘 뚫었을 것 같은 삐뚤빼뚤한 구멍이 눈에 확 띄더군요.

 

레일도 한쪽은 조금 눌려있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너무 관리를 안하는 것 같네요. 

 

그 외에 다른 부분에서 문제는 찾지 못했는데 화난다기보다는 그냥 웃기네요. 오래 사용할 것도 아니고 엉덩이에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만 할 거라 적당히 평지 테스트만 하다가 처리해야겠어요.

 

 

거의 유일한 장점인 무게. 무게는 정말 가볍네요. 판매처 정보로는 라이더 체중 제한이 100kg이라고 적혀는 있기는 한데 그대로 믿기는 어렵겠지요.(특히 삐뚤빼뚤 구멍을 본 뒤로는 더더욱)

 

아스피데 2 레이싱에 비해 길이는 확실히 짧아졌습니다.

 

실제로 관심이 있는 제품은 산마르코 쇼트핏 레이싱 와이드 제품입니다. 엉덩이 문제는 없으나 회음부 쪽 저림은 겪은 적이 있어 가능한 구멍이 큰 모델을 좋아하는데 외형은 아주 마음에 드는 안장입니다. 

 

 

알리에는 구매한 카본 안장 말고 더 비슷한 제품이라기보다 똑같이 생긴 짝퉁이 있었는데 짝퉁을 구매하는 건 좀 꺼림칙스러워서 알리 자체 상표 모델이나 상표가 적혀있지 않은 안장 중 제일 비슷해 보이는 것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 장착 후 80km 조금 넘게 라이딩을 했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고르지 못한 길이나 과속방지턱 등을 지날 때 엉덩이를 들어주건 다른 안장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이나 예기치 못한 충격을 받았을 때 어떻게 될지가 문제겠네요.

 

처음 타보니 카본 위에 쿠션이 전혀 없어서 많이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좀 타다 보니 바로 적응되어 불편함은 크게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너무 미끄러워우면 불편할 것 같아 조금 걱정했는데 제가 걱정한 것만큼 미끄럽지도 않았고요. 

 

다만 확실히 앞코 부분이 짧아진 게 느껴지더군요(기댈 곳이 조금 없어진 느낌). 이게 불편하다라기 보다는 익숙하지 않다는 느낌이 더 커서 이번 겨울 동안은 짧은 코 안장을 사용하면서 내 몸에 맞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