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 쪽에 거주하다 보니 가깝고 유명한 업힐이라고 해봐야 북악이나 남산 정도인데 차량 소통이 너무 많아 자린이 입장에서는 너무 부담스러워 잘 안 가게 되더군요.
송추 5고개의 경우 이름은 들어봤었는데 이곳 역시 공도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어서 가지 않고 있었는데 한 번은 다녀와보자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은 5고개인데 다녀와 보니 3고개로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았습니다.
1. 마포예비군훈련장 업힐
마포예비군훈련장인데 지축에 있네요. 여기는 5고개에 포함되는 곳이 아닙니다.
자전거도로가 있다고는 되어있는데 막상 가보면 인도와 자전거 도로 구분이 잘 되어 있지 않고 중간중간 훼손된 곳이 많아(영상 8초부터) 잘 타시는 분들이 연습할만한 곳은 아니고 업힐 자체가 연습이 되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천천히 올라가기엔 괜찮은 연습 장소로 보여 다시 가 볼 생각입니다.
2. 소머리고개(=고비골고개)
5고개에 포함되는 곳이긴 한데 말머리고개의 일부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잠깐 내리막 이후 바로 말머리고개로 이어집니다.
3. 말머리고개
소머리고개나 말머리고개 모두 경사도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거리가 짧아 천천히 올라가면 그렇게 힘든 업힐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4. 송추깔딱고개{=소사고개)
인상에 남지 않는 고개라고 들었는데 정말이네요. 글 쓰기 전까지 해유령전첩지의 게네미고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좌측 길로 빠지면 미장호수로 갈 수 있다고 하네요. 호수 사진을 보니 꽤 좋아 보여서 나중에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5. 송추 CC 업힐
길이는 길지 않은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무정차로 오르긴 했는데 모든 기운을 여기서 다 쓴 느낌이 드네요. 짧은 삼막사 느낌이며 이곳에서 무정차 3회전 할 수 있으면 화악산도 무정차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에 다녀와서인지는 몰라도 차량도 거의 없었고 등산객도 없어서 좀 힘들게 업힐 연습하기는 삼막사 보다 여기가 더 나은 거 같아요.
6. 됫박고개
복귀하다 만나는 업힐로 짧고 평이한 업힐입니다만 자전거 세팅을 변경하고 첫 라이딩이었는데 핸들바를 예전보다 아래로 내린 게 문제였는지 아니면 안장이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목, 어깨가 아프고 오금이 당기고 골반과 허벅지 연결부까지 통증이 생겨 아주 힘들게 넘어왔습니다.
보통 창릉천에서 집(새절역 근방)으로 올 때는 한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돌아서 왔었는데 이번에는 봉산터널을 한번 이용해 보았습니다.
봉산터널이라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냥 생태로...
진짜 봉산터널입니다. 터널 안쪽도 꽤 넓으며 인도와 자전거도로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터널 안을 지날 때만 해도 고양/파주 쪽으로 라이딩 갈 때 이쪽을 이용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터널을 지나고 나니 갑자기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지더군요. 마음 편하게 자전거 타기에는 그냥 한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게 나을 듯하네요. 복잡한 길이 길지는 않으니 몇 번은 더 이용해 볼 생각이긴 합니다.
근처 초보 업힐 코스 중에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다 회전이 제일 안전하고 좋기는 한데 주말에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라 마포 예비군훈련장은 자주 찾을 생각이고 공도가 부담은 되지만 화악산 가기 전(아마 내년이 될 듯)에 송추 cc도 다시 한번 들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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