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들을 좀 보려고 아울렛에 들렀는데 어쩌다 보니 슬리퍼를 사서 왔네요.
처음에는 슬리퍼를 구매할 생각은 없었고 이곳저곳 들리다가 스케쳐스 매장까지 가게 되었고 날으는 키위님 영상에서 보았던 이 하이퍼 슬라이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번 신어 보았는데 쿠션이 너무 좋았습니다. 푹신한 쿠션을 좋아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커버리 슬리퍼를 드디어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돌아올 수 없어 구매까지 하게 되었네요.
살로몬 RX 슬라이드를 신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작다는 느낌도 있고 쿠션도 기대했던 리커버리 슬리퍼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러닝화 쿠션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매장 직원분께 같은 쿠션이 적용된 러닝화는 없나 물어봤는데 고 워크 하이퍼버스트 모델을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신어 보았는데 하이퍼 슬라이드 쪽 쿠션이 더 푹신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이퍼 슬라이드는 제가 주로 신고 있는 호카 오네오네 링컨 2 보다 확실히 푹신한데 비해 고 워크 하이퍼 버스트는 링컨 2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검정색 모델과 흰검 모델 2가지가 있는데 흰검 모델이 더 예뻐서 흰검으로 선택했습니다.
상당히 유연합니다. 조금 단단한 스펀지 느낌이랄까...
굿이어 아웃솔이 적용되어 크게 미끄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농구화 수준의 접지력은 아니고요. 그냥 적당합니다.
경량화 수준의 무게로 무게도 나쁘지 않으면 살로몬 RX 슬라이드보다는 조금 무겁네요.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는 데 발 아치부는 볼록하게 올라와 있고 발가락 부분은 조금 파여 있어 신발을 신으면 발이 딱 안착되는 느낌이 들어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발등부가 가죽이라 신축성이 부족한 관계로 사이즈 실패할 경우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 실착 후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운동화는 265~270mm(매장에서는 270추천)를 신는데 270mm 하이퍼 슬라이드를 발가락과 아치에 맞춰 신으면 뒤가 위와 같이 조금 남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쿠션 만으로도 만족하는 슬리퍼 입니다. 몇 개 안되지만 제가 신어 본 러닝화들 중에 하이퍼 슬라이드보다 쿠션이 좋다고 느껴지는 건 엔돌핀 프로/스피드(어차피 같은 미드솔이니) 뿐이고 이 정도 수준의 쿠션을 가진 러닝화가 스케쳐스에서 나온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쿠션입니다.
다만 아울렛인데 할인도 못 받고 정가에 구매한 건...ㅠ.ㅠ
온라인에서 첫 구매 할인받고 구매할 걸 실수했네요. 이것만 빼면 10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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